"`쉽지 않을 것' 전제..정부가 검토할 것 답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방미했을 당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유지를 위해 현지 군인과 경찰에 대한 훈련요원을 한국 정부가 파견해 달라는 미국측의 요청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1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당시 게이츠 장관이 '아프간 군.경에 대한 훈련지원방안을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다 "고 밝힌뒤 "그 자리에서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제아래 이 사안은 특사단이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만큼 본국 정부에 전달해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었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귀국후 미국측의 이같은 입장을 외교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정몽준 특사에게 이같은 요청을 전한 후에도 지난달말 유명환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재차 이같은 입장을 밝히는 등 외교 실무라인을 통해 아프간 군.경 훈련 요원 파견 요청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