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다음주 방미 기간 중 (한.미 관계를) 우선 개선하고 양국관계에 신뢰를 가져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 10년간 양국 관계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것은 아니나,우리가 어려움을 경험하고 한.미 관계에 약간의 손상을 미친 일부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자신을 '역도' 등으로 지칭하며 강경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상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한 미군의 역할에 대해 "억지력으로,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을 막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주둔 자체만으로도 동아시아와 동북아 이외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한·미 FTA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해 쇠고기 문제와 분리해 처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