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심텍에 대해 D램 가격 상승과 FMC, MCP 매출 본격화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8500원.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의 2008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0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7%, 2.5% 증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BOC 등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물량은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D램 가격 하락 등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 원인은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매출 비중이 정체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현재 D램 가격 수준이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모든 D램 업체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2분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상승에 대비한 가수요를 감안할 경우 2분기 이후에는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심텍의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2분기에는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이후 실적 개선을 위한 새로운 성장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FMC(flash memory card)와 MCP(multi chip package)용 BGA의 매출 성장이 가시화돼야 할 것인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가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