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유럽이나 미국에서 자리잡은 저가항공 시장이 국내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동남아 저가항공을 방어하기 위한 국내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김대근 기자가 국내시장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제주도까지 단돈 1만9천900원. 한성항공이 승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한시적으로 내놓은 미끼상품입니다. 지난 2년간 국내선 취항을 무사히 마친 제주항공도 7월 국제선 취항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미국 보잉사에서 운항훈련을 받는가 하면 네티즌을 상대로 취항 희망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저가항공 시대를 맞아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만든 에어코리아도 7월 21일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기광 대한항공 팀장 "에어코리아는 일반 대중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을 확보한 저가항공사로서 7월 중 취항을 목표로 조직 정비 및 인력충원, 영업기반 구축, CI 작업 등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싼 비행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동남아에서 우후죽순 들어오는 저가항공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저가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에어부산도 연내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 "리즈널 로코스토 전략으로 2월에 부산국제제항공을 인수하는 데 230억 원을 투자했다. 비행기는 빠르면 10월이나 11월 쯤 취항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천타이거항공과 이스타항공, 헬기운송사업체인 대양항공이 전신인 코스타항공도 올해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항공업계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7월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전하지만 싼 비행기. 이제 승객들의 평가만이 남았습니다. WOW-TV NEWS 김대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