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수를 마무리한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SK텔레콤 인수 후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은 10일 0.5% 하락한 992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나로텔레콤은 3월28일 SK텔레콤에서 주식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외국인 지분한도 완화와 SK텔레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실적호전 등의 호재는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 인수라는 초대형 호재가 일단락된 후 하나로텔레콤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져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이 강력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있지만 SK텔레콤이 성장 중심의 전략을 쓸 경우 이런 추세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승교 연구원은 "현재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실적이나 가치면에서 충분히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