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드라마의 쌍두마차 '천하일색 박정금'과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두 아줌마 주인공이자 ‘줌마렐라’로 대한민국 아줌마의 자존심을 한 껏 뽐내고 있는 배종옥과 최진실이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보냈다.

마흔살 여자 주인공이자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며 오뚜기 같은 근성으로 거친 풍파를 헤쳐나가는 두 여자주인공 박정금과 홍선희 연기는 드라마 주 시청층인 30~5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두 여자 주인공은 더 이상 남자들에 의존하거나 기대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주관과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여성 파워를 새삼 실감케 한다. 한때 2004년 노처녀 ‘삼순이’의 당당한 자아찾기가 화제를 일으켰다면 이제 결혼후 어느 덧 자녀를 낳고 결혼생활을 영위한지 10년이 넘은 어머니이자 가장으로 마흔 살 아줌마들이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 MBC 안방 극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며 여느 때보다 확실히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는 두 드라마의 주인공 배종옥과 최진실은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냈다.

최진실은 선배인 배종옥에게 “‘천하일색 박정금’의 타이틀 롤인 박정금 역할은 우리 나이대 여자 연기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 행복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서 “때로는 엄마로 딸로 가장으로 직업인인 형사로 그리고 멜러의 주인공까지 총천연색 연기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박정금 배종옥 선배의 캐릭터가 부럽고 연기도 대단하다”고 평했다.

배종옥 역시 최진실의 연기 변신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장밋빛 인생'때도 놀랐지만 이번 '내생애 마지막 로맨스'에서 최진실 씨는 정말 최진실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 때는 최고의 국민 요정이었던 최진실 씨가 이제는 진솔한 생활의 연기를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 같은 패턴의 연기가 아니라 완전히 지금 나이에 맞는 새로운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한 두 연기자는 또 “상대 캐릭터가 욕심이 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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