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빛을 잃어가는 전력회사라는 증권사 혹평에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9시12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2.24%) 내린 3만600원에 거래되며 지난 7일 상승세가 꺾인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한국전력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되는데다 정부의 전기요금 규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으로 27.1% 낮췄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악화의 주범인 원자재가격은 상승하는데 정부의 전기요금에 대한 규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구조적인 전기요금체제의 개선이 있기전까지는 한국전력의 투자 메리트는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전기요금체계인 정부 지정 적정투보율과 실적투보율을 고려할 때 요금인상 실시가 일반적이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하반기 전기요금 대폭이상 혹은 요금체계의 구조적인 개편 없이는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 모회사 기준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1339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고, 순이익도 전년대비 64.7% 줄어든 54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전기요금 4% 인상을 가정해도 3분기를 제외한 분기영업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