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 마케팅 경쟁 … 꼼꼼히 따져보자

자동차 업체들이 올 들어 마케팅 경쟁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신차 판매량이 예상을 웃도는 등 새로운 구매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 값을 깎아주거나 차량 무상점검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폭도 크게 넓혔다.

소비자 입장에선 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좋은 기회가 된다.

각종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면 쏠쏠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가격 할인폭과 서비스 항목 등 판매조건을 매달 초 발표한다는 사실을 참고하면 좋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4월 구매고객에게도 적지 않은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월 한 달 동안 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아반떼와 쏘나타는 10만원,그랜저는 20만원,에쿠스는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인기 RV(레크리에이션 차량)인 투싼과 싼타페는 50만원씩,베라크루즈는 30만원을 깎아 준다.

이와 별도로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를 갖고 있는 고객은 최대 50만원까지 추가 할인받는다.

장애인이나 장애인 동거 가족은 30만원,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교사,교수 및 교직원은 2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중형 승용차 로체 가격을 올해 생산분은 10%,지난해 생산분은 15% 할인해 준다.

미국 자동차 구매가이드 책자인 카북이 선정한 '최우수 추천차'에 로체가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을 기념하는 행사다.

48개월 할부금융 금리도 연 9.5%에서 8.25%로 내렸다.

GM대우는 마티즈 구매 고객에게 에어컨과 11만원 상당의 후방 주차센서를 준다.

젠트라는 등록세 50만원을 깎아주며,라세티는 에어컨을 무상 제공한다.

윈스톰은 90만원,토스카는 5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이달 말까지 엔진오일과 각종 필터류,에어컨 등을 무상점검하는 서비스를 전국 428개 정비 네트워크에서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SM7을 12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이자가 없는 상품을 내놨다.

삼성카드 포인트를 활용하면 50만원을 깎을 수 있다.

SM5 가격을 59만원 낮춰주고 SM3에는 DMB 내비게이션을 달아준다.

특별재난지역 주민은 30만원,공무원 및 교직원이나 배우자가 차를 사면 20만원을 깎아준다.

재구매자는 차종별로 10만원에서 3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쌍용차는 렉스턴Ⅱ 유로와 뉴카이런,액티언,액티언 스포츠,뉴로디우스 구입자에 대해 유류비를 200만원씩 준다.

뉴카이런과 액티언에 대해서는 하이패스 단말기도 지급한다.

크라이슬러는 대표 차종인 300C가 누적 판매 대수 4000대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최장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24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닷지 캘리버의 경우 110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패키지와 4만㎞까지 소모성 부품을 무상 정비받을 수 있는 쿠폰이 주어진다.

혼다는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 고객에게 150만원 주유상품권과 함께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하고 전용 내비게이션도 달아준다.

무상점검 기간도 종전 2년.4만㎞에서 4년.8만㎞로 2배 늘렸다.

시빅과 시빅 하이브리드 구매자에게는 DMB 겸용 내비게이션을 준다.

폭스바겐은 적은 돈으로 뉴비틀과 뉴비틀 카브리올레,이오스를 살 수 있는 특별 금융프로그램을 내놨다.

수입차 구매문턱 낮추기의 일환이다.

차값이 3300만원(부가세 포함)인 뉴비틀의 경우 990만원을 선수금으로 납부하고,36개월 동안 매달 15만9000원을 내면 '내 차'가 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