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서점가에도 우주여행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 성공을 전후해 우주여행 관련서가 15종이나 쏟아졌다.

온·오프라인 서점들도 과학의 날(21일)과 연계해 특별 이벤트와 독후감 대회를 여는 등 우주선 마케팅에 나섰다.

신간 중에는 이소연씨를 비롯한 예비 우주인들의 선발·훈련과정,우주선의 비행 원리 등을 담은 책들이 눈길을 끈다.

우주의 구성 원리를 다룬 '숨겨진 우주'(리사 랜들 지음,사이언스북스),'우주'(펠릭스 피러니 지음,김영사),'우주의 구조-시간과 공간,그 근원을 찾아서'(브라이언 그린 지음,승산) 등도 인기 목록.

'우주를 향한 165일간의 도전'(시그마북스)은 한국 우주인 2차 선발과정까지 통과한 30명의 165일에 걸친 일지를 모은 책.최종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소연씨와 고산씨를 포함해 후보 선발 과정에서 도전의 기쁨을 만끽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펼쳐져 있다.

이소연씨는 "내가 245명 안에 들어가게 돼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말씀드렸더니 지도교수님조차 '이소연씨가 우주인에 지원했다고? 공군 조종사도 있다는데 되겠어?'라고 하셨다"며 "정말 최종 여덟 명은 언감생심 바라지도 못했던 것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과학전문 기자로 한국 우주인 후보 30명에 들었던 안형준씨가 어린이들을 위해 쓴 취재기 '나는 대한민국 우주인이다'(과학동아북스)도 주목된다.

그는 우주인이 되기 위한 신체조건,소유스 우주선의 구조,국제우주정거장의 구조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번역서 중에서는 세 번이나 우주왕복선에 올랐던 마이크 멀레인의 책이 주목된다.

'우주비행,골드핀을 향한 도전'(풀빛)은 1978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모집한 우주왕복선 탑승 우주비행사 35명에 포함된 이후 1990년까지 세차례 우주여행을 다녀온 그의 체험기.우주선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콘돔과 닮은 남성 소변수집장치를 집어들고 사이즈가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비행사들,대변과 흡사한 소시지를 우주선 안에 띄워놓고 먹는 모습까지 보여준 선배 우주인 이야기 등이 유쾌하다.

'우주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여행 설명서'(한승)는 그가 순회강연에서 받은 질문 500가지를 주제별로 설명한 책."우주에는 중력이 없나요?" "왜 우주비행사는 자유낙하하면서 지구에 부딪히지 않나요?" 등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첫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자전적 에세이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갈라파고스),미국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닐 코민스의 '우주여행 상식사전'(뿌리와이파리)도 나왔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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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관련 신간 도서>

우주를 향한 165일간의 도전(이소연 외 지음,시그마북스)

나는 대한민국 우주인이다(안형준 지음,과학동아북스)

우주비행,골드핀을 향한 도전(마이크 멜레인 지음,풀빛)

우주비행사가 들려주는 우주여행 설명서(멜레인 지음,한승)

지구는 푸른 빛이었다(유리 가가린 지음,갈라파고스)

우주여행 상식사전(닐 코민스 지음,뿌리와이파리)

숨겨진 우주(리사 랜들 지음,사이언스북스)

우주(펠릭스 피러니 지음,김영사)

우주비행 하늘로 쏘아올린 인류의 꿈(신현수 지음,한울림어린이)

우주 무한도전(금동이책 지음,샘터사)

우주에서 살아남기(코믹컴 지음,아이세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어(김정미 지음,명진출판)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스티븐 호킹 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우주를 향한 모험(학생과학문고편찬회 지음,한국독서지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