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선을 보인 SBS 월화드라마 ‘사랑해’(극본 정현정, 연출 이창한)에서 주인공 석철수(안재욱)과 나영희(서지혜)가 아름다운 꽃비를 맞은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회 방송에서 지하철에서 나영희(서지혜)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오해를 받은 석철수(안재욱). 이에 억울한 철수는 오해를 풀기 위해 영희를 찾아 나섰고, 급기야 자신의 핸드폰으로 영희의 사과를 담은 내용을 촬영해 똑같이 UCC동영상으로 올리게 됐다. 그러자 처음에는 철수를 ‘변태남’으로 혼냈던 네티즌들이 이번에는 철수와 영희가 잘 어울린다며 사귀라고 까지 조언한 것.

이 때문에 철수는 영희에 대한 마음이 흔들렸고, 아르바이트로 대리운전을 하는 영희를 만나기 위해 일부러 전화를 걸어 자전거 대리운전을 부탁했다. 새벽에 힘차게 달리던 자전거는 장미꽃 노점리어카를 들이받았고, 이에 장미꽃을 포함한 꽃비가 내리며 주인공들을 감싼 것.

이 장면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강변에 있는 절두산에서 촬영됐다. 새벽 6시부터 주인공 안재욱과 서지혜는 자전거를 타고서 열심히 길을 내달렸고, 이어 장미꽃이 담긴 리어카를 들이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제작진은 이를 촬영하기 위해 리어카모두 찰 정도로 장미꽃과 많은 꽃을 담았다. 자전거와 리어카가 부딪히는 장면에 이어 꽃은 하늘로 날랐고 두 배우는 쓰러졌다. 그 위로 이창한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오전 내내 카메라 앵글을 바꿔가며 일일이 장미꽃잎을 뿌렸다. 꽃잎을 뿌리는 제작진과는 달리 누워있던 안재욱과 서지혜는 웃음을 머금고 촬영해 제작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TV에서는 여기에다 조금 더 극적인 장면연출을 위해 CG까지 동원해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기에 이르렀던 것.

한편 '사랑해' 첫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커풀 철수♥영희 화이팅"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봄에 딱맞는 드라마""내일도 너무 너무 기대 되네요..빨리 보고 싶어집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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