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와 IT주의 자리를 건설주와 은행주가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그동안 정부는 원화 절하를 통한 수출업체 가격 경쟁력 강화 정책을 펴 자동차와 IT가 시장을 주도했다"며 "정부의 두번째 카드는 국내 주택 및 부동산 개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정권의 규제로 국내 부동산 가격이 답보 상태인 반면, 홍콩과 싱가폴 등 다른 아시아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규제만 완화해 주면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의 매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 센터장은 "올 하반기부터 해외 플랜트 시장이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내수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을 선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국내 주택 및 부동산 개발의 수혜주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을 감안했을 때, 부동산 경기 활성화 시점은 다소 기다려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집에는 문제가 없다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