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GS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한다면 다각화 된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저평가 된 주가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포스코와 GS 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두 회사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특히 GS 그룹은 과거 하이마트 인수 실패와 현대오일뱅크 인수 지연 등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GS 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중동 등 원유도입선으로부터의 발주 증대 △계열사 GS건설과의 플랜트 협력 확대 △GS홀딩스 자회사 포트폴리오 확대로 인한 지주회사 가치 상승 등이다.

이 연구원은 "GS홀딩스는 GS칼텍스 외에 대형 우량 자회사가 없어 정유주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진정한) 지주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인수에 성공하면 주가 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갈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인수 프리미엄 50%와 추가 이자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 GS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5300억원 내외 수준일 것이며 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하며 "GS홀딩스의 실적은 올 1분기에 바닥을 이미 치고 올라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