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배호원)은 고령화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내 퇴직연금 상품을 만들고 자사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마케팅을 성공시켰다.

삼성증권은 2005년 퇴직연금제도가 생기자 '전문가의 노후 준비 솔루션'이라는 컨셉트를 도입했다.

퇴직금을 단순한 적립 개념에서 탈출시키고 '퇴직금=투자 자산'이라는 등식을 전파했다.

특히 오랫동안 자산관리 노하우를 축적해온 회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삼성증권은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농촌공사 KOTRA 등 주요 공기업의 퇴직연금 사업자다.

삼성증권은 2007년 말 현재 적립금 기준으로 1000억원을 유치했다.

보험사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퇴직금을 보험사에 맡기는 경우가 많고 증권사는 후발주자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선전에 힘입어 증권사의 퇴직금 시장 점유율(현재 10%)이 커지는 추세다.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퇴직금으로 지급할 돈을 미리 금융기관에 맡겨 운용하는 것.종합적인 금융서비스 능력이 필요한 분야다.

삼성증권 측은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조직문화 재무상황 인사정책 노사문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맞춤 제도설계' 서비스를 지향한다.

둘째,차별화한 자산운용 컨설팅과 자산관리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2004년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을 시작하면서 주식 중개와 펀드 판매에 주력하던 증권사의 업무 영역을 혁신했다.

지속적인 사후관리로도 타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회사 측은 "퇴직연금을 통해 처음 투자형 상품을 접하는 가입자들이 익숙지 않은 투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절한 투자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정기적으로 자산운용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