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코, 조선업계 '운명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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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앞두고 조선업계의 이목이 포스코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국내 조선업체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업계 판도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포스코의 선택에 앞으로 조선업계 운명이 결정됩니다. 포스코는 자금력과 시너지 측면에서 대우조선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포스코가 누구와 손을 잡는냐입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최근 대우조선 인수를 같이 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인수보다 공동 인수에 더욱 무게를 둔 것입니다.
증권사 관계자
"포스코도 경영권 가져가고 싶다고 아직 말을 안하고 있다. 파트너가 나오면 같이 가고 아니면 혼자라도 하겠다 의지만 보이고 있다. 혼자서 7조원 들여서 하기엔 부담스럽다."
포스코는 이미 같은 철강업체간 컨소시엄 구성은 거부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조선소 운영 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대형 조선사가 유력한 파트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권 방어과 안정적인 후판 공급을 위해서라도 조선업체와 손잡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조선업계 이목이 포스코에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현재 세계 1, 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포스코와 지분을 교환할 만큼 신뢰 관계는 좋지만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건설 인수를 앞두고 있는데다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독과점 논란이 부담입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특검으로 그룹차원의 지원이 불투명한데다 STX그룹은 아커야즈 인수로 자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경쟁사가 인수하는 것 만큼은 분명 경계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인수로 세계 조선사 순위가 바뀔 경우 시장 주도권을 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스코가 비조선업체와 손잡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분간 서로 견제하는 형국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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