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가격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단순히 달러 약세나 인플레 우려 때문만이 아닙니다.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에 제약이 많아 중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영국 블랙록자산운용에서 금펀드와 광업주펀드를 운용 중인 에비 햄브로 수석매니저는 7일 금속가격 강세로 관련,펀드의 전망이 밝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자재 시장 전망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햄브로 매니저는 "최근 금 은 등의 일부 금속가격이 단기 하락했지만 원자재 가격은 원래 변동성이 크다"며 "3~5년 정도의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의 경우 2001년 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했다가 줄곧 감소 중이지만 수요는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주요 금광은 개발한 지 40~50년이 지나 설비가 낡았고 부존량도 많지 않아 공급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단일 국가로 금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남아공은 최근 80년간 최저 수준으로 생산량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햄브로 매니저는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금광업 관련 기업의 주식이 단기간 과다하게 떨어져 가격매력이 커졌다"며 "'킨로스골드' '야마나골드' 등 금 관련 기업들은 실적 호조로 최근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고 다른 기업들도 배당금 규모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자산운용은 현재 천연자원 관련 펀드로 약 45조원을 운용 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