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객의 상품은 내가 디자인한다.'

대한생명은 상품 개발 과정에 재무설계사(FP)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상품 모니터 요원' 제도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월 선발된 15명의 상품 모니터 요원은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시장성을 검토하거나,상품 개정에 대해 조언하고 상품 출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보험 상품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셈.

회사 관계자는 "상품 모니터 회의에서 제기된 FP들의 의견을 수렴해 4월부터 몇몇 상품의 내용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보험인 '주니어CI보험'의 보장 기간이 최대 27세까지였으나 만혼이 확산되며 실질적인 결혼 연령이 30세 정도로 늦춰짐에 따라 보장 기간을 30세까지 늘려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4월부터 보장 기간을 늘린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은 보험 판매자이면서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골라 권유하는 1차 소비자이기도 하다"며 "프로슈머(Prosumer) 기법을 활용해 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