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에 비해 주가가 크게 낮아야 할 이유가 사라진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6일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경영권 방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되지만 두산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의 타깃에서 벗어나 있는 종목은 우선주 주가가 크게 낮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두산의 경우 지난 4일 우선주 괴리율(보통주 주가에서 우선주 주가를 뺀 것을 보통주 주가로 나눈 백분율)이 72%까지 벌어졌다.

우선주 괴리율이 클수록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가 싸다는 의미다.

SK케미칼과 SK에너지도 우선주 괴리율이 각각 67.9%와 60.4%에 달했다.

우선주 주가 할인의 또 다른 이유는 거래량이 적어 사고 팔기가 그만큼 수월치 않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우선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발행 주식 수가 많고 거래도 어느 정도 활발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와 LG전자의 우선주를 사례로 들었다.

이들 종목은 최근 한 달 새 거래량이 3∼4배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삼성SDI의 우선주도 주목할 종목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괴리율이 28.7%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기(56.4%)와 삼성SDI(53%)의 괴리율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우선주 괴리율 50%는 보통주 1주 가격에 우선주 2주를 살 수 있다는 의미로 같은 돈을 투자해 배당금은 2배 이상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