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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학엔 미래가 없었다 … 작게…더 작게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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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학에 미래가 있는가? 이코노미스트닷컴 부편집장 로버트 코트렐이 던진 의문이다.

    그는 미래학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게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30~40년 전 노스트라다무스 이래 최고의 예언서로 꼽힌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 우리가 알고 있던 미래학은 사멸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1982년 최고의 미래 예측서는 존 나이스비트의 '메가트렌드'였다.

    20년 후 마크 펜은 '마이크로트렌드'를 내놨다.

    펜은 지금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수석자문역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다음 책은 무엇일까.

    '나노트렌드'가 아니냐고 말한다.

    거대 담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작게 생각하라는 그의 말이 자꾸 와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학에는 거시(macro)와 미시(micro)가 있다.

    미시가 자라서 거시가 되었으면 지금처럼 '미시경제학 따로,거시경제학 따로'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철도를 놓을 때 서쪽에서도 철도를 놓고,동쪽에서도 철도를 놓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양 철도가 어느 지점에서 딱 만나면 좋지만 어긋나버리면 그것처럼 황당한 일도 없을 것이다.

    지금 거시경제학은 얼마나 현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가.

    미시ㆍ거시의 이분법이 경제학의 현실 설명력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평가일까.

    미시세계에서 행위자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환경과도 상호작용을 한다.

    그 과정에서 행위자들이 만들어내는 창발적인(개별 행위자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란 점에서) 거시적 흐름과 구조를 지금 거시경제학이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진화의 바다''레드 퀸(Red Queen) 경주''죽음의 계곡' 등 하나같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용어들이 엄습해 온다.

    그런데 우리를 수동자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동자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예컨대 진화는 바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말이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이면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팔란티리2020 지음,웅진윙스)를 읽어볼 만하다.

    무엇보다 기분이 확 달라질 것이다.

    세상의 변화를 읽는 디테일 코드,그 디테일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시각,황당한 얘기보다 실존하는 미래부터 먼저 읽어라고 권하는 것이 그렇다.

    그토록 복잡하고 거대해 보이는 세상,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작고 사소한 것이 사람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세상이 왔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다.

    인터넷을 비롯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몇개인가''여기가 너희집 안방이냐''네가 아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클릭의 경제학을 읽어라''나는 논다,고로 존재한다''누구나 파워게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당신도 앤디 워홀이 될 수 있다' 등 제목부터 바로 '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팔란티리'(미래를 내다보는 돌)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328쪽,1만3000원.

    안현실 논설ㆍ전문위원 a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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