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생산업체 미리넷솔라의 모회사인 미리넷이 코스닥 상장사 포시에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포시에스는 4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주식 중 111만5400주(20%)와 경영권을 미리넷에 주당 1만7930.78원, 총 200 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미리넷이 포시에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미리넷은 인수목적으로 합병을 통한 매출 증대 및 수익 극대화를 제시해, 향후 포시에스와 합병할 뜻을 밝혔다. 미리넷은 지난달 주권상장법인 또는 코스닥상장법인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금융감독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했다.

미리넷은 네트워크 시스템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3억2800만원, 당기순이익 5억9400만원을 달성했다.

미리넷의 자회사인 미리넷솔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전지 생산 공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리넷은 미리넷솔라 지분 43.48%를 보유하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올해초 공장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우선 30M~40MW 태양광전지 생산에 먼저 돌입한 뒤 내년께 70MW를 증설한 100MW(연 3만5000여 가구 사용분)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규모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전지 셀 생산라인이다.

미리넷솔라는 올해 대규모 외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독일,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중이다. 태양광전지 및 모듈 생산 외에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기판) 생산 분야에도 진출, 일괄 생산체 제를 갖출 계획이다.

미리넷솔라가 주력하는 다결정 태양광전지는 단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원재료 사용의 유연성, 제조 공정에서의 원가경쟁력, 편리성 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태양전지에 흐르는 빛에너지를 전기에 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효율이 뛰어나 세계 태양전지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최근 몇 년간 독일의 태양전지 제조업체 슈미드와의 제휴,향후 5년간 실리콘(태양광 전지 원료)의 안정적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