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국 경기 후퇴 '수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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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분석 결과 미국 경제성장률 등락에 따라 우리나라 대미 수출도 크게 출렁이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미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상반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처음으로 미국 경기 후퇴 가능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버냉키 의장은 신용 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됐고, 이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과 경기 하강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추가 인하도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현실로 바뀌면서 우리 수출 기업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1% 등락할 때마다 우리의 대미 수출은 4.1%, 총수출은 1.8%가량 출렁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나비의 날갯짓이 우리에겐 태풍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과 EU의 등장으로 대미 수출 의존도는 줄었지만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같이 움직이는 동조 현상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김진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98년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대한 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심화됐다. 또 해외 생산 기지 건설이나 우회수출 경로를 통해 미국 경제와 동조화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앞으로 미국 경기 위축으로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특히 소비재에선 의류와 자동차, 자본재에선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이 미국 경기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미 수출, 우리나라 우회수출 비중이 높은 동남아 국가보다는 중동이나 러시아 등 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경기 침체는 대미 수출뿐 아니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동남아와중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의 수출 증가세가 꺾여 세계 경기 동반 침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으로 미국 경제의 영향을 덜 받는 중동과 러시아 등 제3국에 대한 수출 다변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