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KCC 대한전선 등이 지난해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나 재계 순위가 10계단 정도 뛰어올랐다.

웅진 유진 한라 프라임 보광 애경 등은 인수.합병(M&A)으로 급성장,자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79개) 현황에 따르면,재계의 자산 순위가 1~10위까지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일부 그룹은 M&A,조선업 호황 등으로 약진했다.

삼성이 자산 144조4000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한진 한화 두산 하이닉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STX그룹은 재계 순위가 지난해 30위에서 21위로 뛰어올라 신세계 CJ LS 동부 대림 현대 등도 제쳤다.


중공업 조선 엔진 등의 업종이 호황을 구가하면서 자산이 85.6% 증가한 덕분이다.

KCC그룹은 지분을 11%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산이 67.7% 증가했고 재계 순위는 37위에서 29위로 약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조선업 호황으로 자산이 46.1% 증가해 15위에서 12위로 올라섰다.

대한전선그룹은 해외 M&A와 계열사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자산이 50.6% 늘었고 순위는 47위에서 36위로 뛰어올랐다.

웅진 유진 한라 프라임 보광 애경 등도 M&A를 통해 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 자산이 2조원을 넘었다.

웅진은 극동건설(자산 6000억원)과 새한 등을 인수했고 유진은 하이마트(1조원)를,한라는 만도(1조4000억원)를,프라임은 동아건설(7000억원)을,보광은 코아로직 등 26개사를 인수했다.

한편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출자총액 제한을 받는 곳은 10개 그룹이며,자산 2조원 이상이어서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을 할 수 없는 곳은 79개 그룹이다.

하지만 6월쯤 출총제가 폐지되고,상호출자 제한 대상도 자산 2조원 이상에서 5조원 이상으로 확대돼 대상 그룹은 41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