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펀드의 공동 설립자인 짐 로저스는 대만을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꼽았다.

1일 증권권선물거래소(KRX)가 발간한 월간 KRX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로저스는 "소비재 시장과 함께 지역적으로는 대만이 유망한 투자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이 60년 만에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대만의 항공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재 시장에 대해선 "설탕은 역사상 최고가의 20% 수준에 불과해 소비재 활황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세계적인 투자자이기도 한 로저스는 1990년대 말부터 소비재에 투자하라고 권고해 왔다.

중국시장에 대해 그는 "발전하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거품을 발견하지 못했고 현재 중국시장에서 발을 빼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중국은 소폭의 경기 후퇴 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이는 미국이 성장하면서 겪은 과정과 유사한 것인 만큼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끼어있기 때문에 일부 부동산 투자 기업은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해온 나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머징마켓으로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같은 나라를 옆에 두고 있고 통일 가능성도 있어 더 큰 성공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식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 주식을 소유한 적은 있지만 지금은 한 주도 없다"고 소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