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국에 4억弗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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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차중근)이 13억 중국 시장 공략에 닻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독자 개발한 위산 분비 조절제인 '레바넥스'에 대한 중국 내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중국 최대 제약그룹인 '중국의약집단'(연 매출 4조원)의 의약품 생산 자회사인 '지준'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레바넥스 제조기술과 원료(레바프라잔)를 토대로 지준이 제품을 생산한 뒤 중국의약집단이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위산 분비를 조절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개선에 도움을 주는 레바넥스는 세계 33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유한양행의 대표 신약.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지급금 350만달러를 받으며,중국에서 제품이 팔리는 2010년부터 10년간 연평균 4000만달러,총 4억달러에 달하는 원료를 수출하게 된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중국에 수출한 의약품 중 가장 큰 규모다.
유한양행은 이번에 손잡은 중국 측 파트너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의약품 원료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완제품 수출 및 현지 법인 설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배급망을 갖춘 중국의약집단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며 "호흡기계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원료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내친 김에 국내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생제의 경우 인도 최대 제약사인 '람박시'의 중국법인과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항암제 및 신생아 호흡부전증 치료제에 대한 판매 협상도 다른 중국 파트너와 협의 중이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화사업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진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그동안 전통 한방약에 밀려 위축됐던 처방약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처방약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씩 커지면서 지난해 15조원을 기록했다.
아직 80조원에 달하는 전통 한방시장에는 못 미치지만,처방약을 선호하는 중산층이 크게 늘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다국적 제약사 위주로 시장이 완벽하게 재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은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유한양행은 독자 개발한 위산 분비 조절제인 '레바넥스'에 대한 중국 내 독점 개발 및 판매권을 중국 최대 제약그룹인 '중국의약집단'(연 매출 4조원)의 의약품 생산 자회사인 '지준'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레바넥스 제조기술과 원료(레바프라잔)를 토대로 지준이 제품을 생산한 뒤 중국의약집단이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위산 분비를 조절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 개선에 도움을 주는 레바넥스는 세계 33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유한양행의 대표 신약.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선지급금 350만달러를 받으며,중국에서 제품이 팔리는 2010년부터 10년간 연평균 4000만달러,총 4억달러에 달하는 원료를 수출하게 된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중국에 수출한 의약품 중 가장 큰 규모다.
유한양행은 이번에 손잡은 중국 측 파트너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의약품 원료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완제품 수출 및 현지 법인 설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배급망을 갖춘 중국의약집단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며 "호흡기계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원료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내친 김에 국내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생제의 경우 인도 최대 제약사인 '람박시'의 중국법인과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항암제 및 신생아 호흡부전증 치료제에 대한 판매 협상도 다른 중국 파트너와 협의 중이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화사업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진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이처럼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그동안 전통 한방약에 밀려 위축됐던 처방약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처방약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씩 커지면서 지난해 15조원을 기록했다.
아직 80조원에 달하는 전통 한방시장에는 못 미치지만,처방약을 선호하는 중산층이 크게 늘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다국적 제약사 위주로 시장이 완벽하게 재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은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