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도시' 사업에 2010년까지 1천365억 투입

위치확인.추적시스템 강화..299곳에 `교통 지킴이' 배치

서울시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어린이 유괴사건 등 아동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010년까지 1천300여억원을 들여 119 위치확인시스템의 정밀도를 개선하고 기관별 CCTV(폐쇄회로TV)를 통한 위치 확인 및 추적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시내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 다발지역 299곳에는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 등을 담당하는 '지킴이'가 배치되고, CCTV도 확대 설치된다.

'서울 꿈나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 사업 30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첨단 IT를 활용한 'u-서울 어린이 안전 시스템'을 5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 어린이 유괴.실종사건이 발생한 경우 휴대전화를 통한 '119 위치확인 긴급구조서비스'의 위치확인 정밀도를 현재 반경 500~1천500m에서 5월부터 반경 20~250m로 줄일 계획이다.

또 시내 전역에서 운영중인 6천225대의 CCTV 시스템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CCTV 영상정보 공유시스템도 올해 하반기 구축, 유괴나 실종사건이 발생한 경우 즉시 동영상과 이동경로같은 정보를 경찰 등과 공유함으로써 유괴 또는 실종 어린이를 조기에 찾는다는 계획이다.

유괴 또는 실종 어린이의 정보를 시민들에게 실시간 알려주는 '앰버 경고(AMBER Alert) 시스템'도 이달부터 언론사 전광판 15곳 등으로 확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을 위해 현재 700곳인 학교 주변 CCTV를 2천140대 추가 설치하고, 교통안전 지도와 범죄예방 등의 활동을 하는 '꿈나무 지킴이'를 올해 교통사고 다발지역 49곳에 2명씩 하교시간에 배치하는 데 이어 2010년까지 대상지역을 299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 올해 초등학교 2학년생 등 4만2천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괴.미아방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3학년생에게는 '사례별 유괴 대처방법 매뉴얼' 12만부를 보급하는 등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체험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