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은 지난달 31일 다국적 바이오 기업인 인비트로젠과 5년간 50억원에 달하는 세포분석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인비트로젠은 향후 5년간 나노엔텍의 초소형 세포분석시스템(제품명 이브, 이하 이브))의 전세계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가 합의한 이번 계약은 최소 물량 개런티 방식으로 체결돼 향후 5년간 인비트로젠은 의무적으로 이브를 구매해야 한다.

회사측은 제품과 소모품을 동시에 구매해야 하는 나노엔텍 제품의 특성상 장비 판매량의 약 40%에 달하는 소모품 분야의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이번 계약은 인비트로젠社가 이브에 대한 전체 사업권을 인수하는 라이센싱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1년여의 판매 기간을 거친 후 인비트로젠이 인수 의향을 밝힐 경우 사업권 양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게 됐다"며 "장비사업 진출을 공언한 인비트로젠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인비트로젠의 거대한 판매망을 이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의 초석을 다진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인비트로젠은 나스닥 상장사로 시가 총액 4조원,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