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자사주 매입 결정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NHN은 전날보다 6600원(2.97%) 오른 22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은 전 주말 공시를 통해 주가안정 목적으로 130만주의 자사주(2860억원 어치)를 다음달부터 6월 말까지 장내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최근 NHN의 주가 하락이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에 기인했던 만큼 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0월 55%대에서 최근 48%대로 급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회사측이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으로 주주이익을 높이는 게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목적을 소각이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시 교부용 등으로 명시하지 않아 주가 안정 목적 달성 이후 자사주를 사업제휴나 M&A(인수ㆍ합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