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대구은행의 1분기 실적이 은행 가운데 가장 돋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7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0.1% 하락하겠지만, 전 분기 대비 약 98.7% 증가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과 자산건전성이 모두 타 은행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은행 가운데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은행산업이 직면해 있는 마진 하락과 자산건전성 악화라는 악재를 당분간 다소 비켜갈 수 있는 대안주라는 게 그의 평가다.

최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이 전 분기 대비 약 10bp 이상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중은행과 달리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은 3.27%로 전 분기 대비 약 7bp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손비용도 기존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이자마진과 주주자본이익율(ROE) 등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은행 평균인 1.1배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