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영어 이름을 붙인 부서를 잇따라 신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신설 부서는 대부분 영문 약칭을 쓰고 있어 사내에서도 낯설다는 반응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트레이딩 사업부 내에 'FICC본부'를 신설했다. FICC란 'Fixed Income,Commodity,Currency'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조직 구조를 참고해 조직을 개편했다"면서 "신설 본부의 이름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에서는 '중국/EM(Emerging Market의 약칭)분석팀'이 눈에 띈다.한화증권 관계자는 "예전에 SF(구조화 금융)팀이 사내에서 '공상과학소설(Science Fiction)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EM이란 약칭도 초기엔 생소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Global Proprietary Trading 센터'를 새로 만들었다.골드만삭스 재팬에서 영입된 센터장을 주축으로 해외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부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