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및 일본 방문 때 동행 기업인 선정에도 실용의 원칙이 적용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8일 "과거와 같이 대통령이 외국에 간다고 해서 별다른 할 일도 없는데 기업인들을 대거 같이 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일본과 사업상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의 행사를 주관하는 기업인들 위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같이 다니는 게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기업인들만 대통령 전세기에 탑승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동행 기업인 선정과 관련,'5+5+10'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대기업 5곳,중소기업 10곳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 대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는 이윤우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가운데 한 명을 보내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는 대신 미국 사업장을 돌아보고 현지 자동차 산업을 점검하기로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키로 하고 대신 남용 LG전자 부회장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아직 동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송형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