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최근 엔화 강세를 틈타 손절매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8일 "일본 주식시장의 부활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펀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제 손절매를 고려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김태훈 연구원은 "지난해 유망한 선진시장이라는 기대로 투자한 일본펀드들의 1년 투자수익률이 대부분 30%정도의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환매를 고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일본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정치적 불안과 엔화 강세마저 겹치며 일본 증시를 앞으로도 더욱 압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투자 조건별로 손절매를 위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일본펀드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투자자는 최근 엔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펀드 손실률이 줄어든 만큼 일본펀드를 환매해 비중을 낮추는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헤지를 한 투자자는 더 오랜 기간을 지켜보며 반등 때마다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을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주요 일본펀드들은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자1A'가 1년 수익률 기준으로 -32.9%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14~32% 수준의 손실을 입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