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한국(계) 선수 연속 무승 기록'은 언제 깨질까.

2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ㆍ길이 6662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이지영(23ㆍ하이마트)과 최나연(21ㆍSK텔레콤)만 '톱10'에 들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이지영은 보기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루키' 최나연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다. 2005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2006년 투어에 데뷔한 이지영은 그동안 총 53개 대회에 출전해 2위 4차례를 포함,'톱10'에 16차례나 들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273.1야드로 카린 스요딘(275.8야드)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가 주무기다. 지난해 이글을 6개(11위)나 잡고 버디도 275개(10위)를 낚는 등 선전했으나 잘 될 때와 안 될 때가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는 등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다.

기대를 모았던 김미현(31ㆍKTF)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에 그쳤고 박세리(31)와 박지은(30ㆍ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73타,공동 73위로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특히 박지은은 지난해 6월부터 정규 대회 22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져있다.

'디펜딩 챔피언' 로레나 오초아(맥시코)는 이날 버디 9개(보기 2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포진했다. 오초아는 평균 드라이버샷 289야드의 장타에 페어웨이 적중률 78.6%,그린 적중률 83%의 빼어난 샷감각을 선보이며 시즌 2승을 따낼 태세다.

오초아는 "이 코스에서는 드라이버샷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세컨드 샷 하기 좋은 곳에 공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 오늘 티샷이 잘 돼 짧은 아이언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자신의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2타 경신하며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스탠퍼드는 2003년에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