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20년 지기이자 작곡가 故 이영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27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작곡가 이영훈 헌정음악회 '광화문연가'에서 이문세는 故 이영훈의 작 '광화문연가'를 부르던 중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 것.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무대에 오른 이문세는 "이 노래로 얼굴을 알리고, 나를 알렸다. 오늘은 이영훈이 제 앞에 있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문세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공연 총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오를 것인지 미정 상태였다.

그러나 이문세는 자신을 있게 해준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마지막 '광화문연가' 무대에서 친구를 보내는 마음과 그를 위한 무대의 기쁨을 쏟아내며 회한의 눈물을 보였다.

더욱이 "난 아픈 그에게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때문에 지금 그를 위한 무대를 마련코자 한다"고 취지를 밝힌 것처럼, 숙연하면서도 감동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故 이영훈 헌정공연 '광화문연가'에는 이문세를 비롯해 정훈희, 김장훈, 이승환, 윤도현, 서영은, 이적, 성시경, SG워너비 등 동료 선후배들이 그의 뜻을 기리는데 힘을 모았다.

한편, 이날 헌정 공연의 수익금은 故 이영훈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노래비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