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신세계에 대해 소비경기 둔화를 걱정하지 말고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이후 신세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을 덜어주고 있다"며 "07년 1분기 저조한 실적으로 인한 기저 효과, 계절적 요인으로 백화점의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점 개점 효과와 아울러 동일점포 성장률도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신세계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무난하게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부문은 일회성 비용 지출이 감소하고 죽전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상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마트 부문은 2분기 중 여의도, 황학동, 도농, 풍산 등 4~5개의 신규점을 출점하며 매출 증가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물가 상승이 신세계의 장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선도 유통업체에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악재이나 중장기적 경쟁력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할인점 업태는 트레이딩 다운의 장기적 수혜가 예상되며 필수 소비재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업태 1위 프리미엄을 보유한 신세계에 인플레이션 상황은 중장기적 성장성 강화의 기회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그는 신세계가 활발히 추진하는 PL 확대 전략은 인플레이션을 사업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