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톱스타 오승아 역할을 맡은 배우 김하늘.

2006년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권상우와 출연한 영화 '청춘만화', 2008년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 '6년째 열애중'으로 이미 스타급 연기자로써 경지에 올라있는 그녀지만 이번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유난히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까칠함으로 똘똘뭉치고 싸가지 업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역할의 오승아. 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여리고 쓸쓸하다.

냉정하고 계산적이던 그녀가 원하지 않는 영화출연을 피하기 위해 10억원이 넘는 위약금을 자기돈으로 물겠다고 나설만큼 감정적인 면도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7회에서도 장기준(이범수 분)이 연기력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7살 지능의 은형 역할을 맡으라 권하자 '나도 상처받는 여자다'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다.

섬세하고 약한 여자의 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이 장면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연기가 물이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나치게 건방지고 도도한 역할에 안티팬이 생길법도 한 캐릭터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승아에게 오히려 연민을 느끼게 하는 김하늘의 연기.

인터뷰중이던 기자에게 오승아는 "정신지체가 아니라 지적장애가 맞는 표현아닌가요!"라고 쏘아붙여 잘못된 표현으로 드라마에 쏟아지던 시청자들의 논란을 잠재우기도 했다.

"내 말, 내 판단, 내 마음, 내가 하는 거짓말까지도. 믿어야 해요"라고 말하며 '국민요정' 오승아를 칸에 꼭 데려가겠다는 장기준의 다짐이 드라마속에서 언제쯤 이루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온에어' 7회는 20.1%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쾌도홍길동' 마지막회를 멀찌감찌 따돌리고 수목극 강자로 떠올랐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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