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코골이로 수면장애를 보이는 사람을 위한 '코골이 방지조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교수(사진 왼쪽)는 3년간의 연구 끝에 코고는 사람이 잠잘 때 입으면 수면 자세가 바뀌어 기도가 막히는 것이 해소되고,이를 통해 코골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코골이 방지조끼(상품명 스마트자켓)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센서가 코고는 소리를 감지,등에 위치한 에어백을 팽창시켜 코골이하는 사람을 깨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체위를 변화시키는 '지능형'과 센서 없이 일정 시간마다 잠자는 자세를 바꿔주는 '보급형'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신 교수는 전체 수면시간 중 코고는 시간이 10% 이상 되는 사람 1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수면다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고는 시간이 평균 63.9% 줄어들었고 14명 중 13명이 50% 이상의 코골이 감소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치료는 코골이가 재발하고,마스크 형태의 양압기를 착용하는 방법은 불편해서 사용을 꺼리는 문제가 있었다"며 "수면조끼는 이런 단점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욕창 방지용으로도 응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