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설립된 지 꼭 1개월 만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명박정부의 키워드가 '융합'과 '성장'"이라며 "올해를 방통융합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게 고치고,방송과 통신의 칸막이를 헐어 그 융합의 시너지로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방송과 통신의 영역 구분에 얽매여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관련 제도와 기구를 통합해 21세기 디지털 융합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통신 관련 산업의 한 해 매출은 55조원에 이른다"며 "디지털 융합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생산 효과가 160조원을 넘고 새로운 일자리도 100만개 이상이 생겨나는 등 방송통신산업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활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편익과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나가겠다"며 "사업자 간의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국민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공익성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고 TV방송의 디지털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디지털 격차도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