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5일 서울시 선관위에 자신의 재산을 3조6043억원으로 신고했다.

이는 2006년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재산 2648억원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

1조원 가까운 재산을 신고해 화제를 모았던 작년 재산신고액 9974억원과 비교할 때에는 2.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 의원의 재산이 급증한 것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상장주식의 평가액이 급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의 주당 평가액이 44만2500원(2007년 말 기준)으로 올라 총 평가액이 3조6329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재산신고 당시 평가액 1조344억원보다도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편 후보등록 첫 날인 25일 오후 6시 기준 등록 후보 373명 가운데 재산순위 2위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충남 천안을)로 1437억775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