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과 환율 불안에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 납품 업체들은 특검 장기화로 말 못할 고민이 많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특검 장기화로 빚어진 삼성의 경영 차질은 협력업체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영의 부도처리는 삼성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우영의 부도로 우영측에 납품을 하는 협력사들 역시 줄줄이 피해를 봤습니다. 문제는 우영과 같은 처지에 놓인 1차, 2차 협력업체들이 상당수라는 점입니다. (전화 인터뷰)반도체부품 업체 관계자 “ 특히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 삼성이 특검이 끝나야 투자 계획도 짜고 대금도 지불할 텐데…” 그렇다고 해서 어려움을 드러낼 수도 없습니다. 자칫 회사의 위기로 비춰지면 그나마 유지했던 공급계약마저 끊길 수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자재가 급등은 중소기업에게 치명적인 부담입니다. 생산 비용은 높아졌지만 대기업은 납품단가를 올려줄 기미가 없습니다. 일부 대기업이 가격을 조정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주물업체들이 결국 집단행동에 나섰지만 원자재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대기업도 다를 바 없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중앙회의 입을 빌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삼성 협력업체 5만여개가 투자 계획도 잡지 못하고 매출도 부진하다. 대표들이 중앙회를 방문할 예정이고 관계당국에 진정을 호소할 것이다" 기아차의 파업 유보 결정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일시적인 파국을 피했을 뿐 쟁점은 여전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지만 기아차 협력업체들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전화인터뷰)기아차 협력업체 관계자 “기아차의 파업유보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압박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누구나 힘든 시절이라고 말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어렵다는 말할 기운조차 없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