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휴대전화 보조금 사라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일(26일)부터 휴대폰 보조금에 대한 규제가 모두 없어집니다. 단말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규제폐지 이후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영등포역 지하에 즐비한 휴대폰 매장. 마지막으로 공짜폰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이와서 물어보고, 개통이 안될정도 였다. 보조금 때문에 더 온다. 일단 써야하니까, 아까우니까..
일선 대리점에서도 규제가 없어지면 오히려 단말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통상 규제가 없어지면 단말기 가격이 싸질 것으로 보이지만, 통신사들이 지금보다 더 지급하진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도 아직은 규제일몰 이후 보조금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보조금 경쟁은 언제든 불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보조금을 막말로 쓰고싶을 때 맘대로 쓸 수 있는 거니까, 기본 원칙은 경쟁사와의 경쟁상태, 소비자 수요 등을 감안해서 시장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이통사에서 의무기간을 정해 써야만하는 '의무약정제'가 도입될 경우, 공짜폰이 다시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의무약정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F. 철새 고객보다는 진성고객을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한 곳에서 시작하면 통상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조금 경쟁 과열은 불 보듯 뻔한 상황.
결국 고객 입장에선 조금 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폰을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촬영: 양진성, 편집: 이대수)
다만, 의무약정제에 가입할 경우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해지하고 싶을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