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사장이 사조산업 주식을 최근 장내에서 대거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순건 하림상사 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단순투자 목적으로 사조산업 주식 31만9054주(6.38%)를 가족과 함께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2만8000원대다.

김 대표는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볼 때 저평가됐다는 생각에 장기로 묻어두려고 주식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 투자하겠지만 회사에 어떤 요구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근 농산물 원재료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바다에서 참치를 잡는 사조산업은 원재료 부담이 없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철강제품 값 상승 등으로 선박 가격도 3~4배 올랐다"며 "계열사를 포함하면 보유 선박이 70척에 달하고 부동산 가치는 더욱 크다"고 주장했다.

사조산업은 서대문 본사와 천안 고성 안산 등지의 공장을 비롯 충청도 청주 인근에 임야 30만평을 보유하고 있다.

사조산업의 유형자산은 지난해 장부가 기준 599억원으로 토지·건물과 선박이 각각 340억원,190억원으로 평가됐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작년 공시지가로 볼 때 토지 공시지가만 380억원에 달한다"며 "장부가와 실제가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조산업은 이날 3.33% 하락한 2만615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