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대출받아 집을 구입한 가구의 경우 대출 이자가 2%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평균 소득이 2.5%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주택시장 리뷰(봄호)'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한 485가구를 대상으로 이자율 변동에 따른 가구소득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택대출 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조사 대상 가구의 17.5%는 가계 소득이 5% 이상 줄었고 4.1%는 10%나 급감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가계소득 감소율은 2.5%다.

이자율 상승에 따라 가계 소득이 5%와 10% 이상 줄어드는 가구의 총 부채 규모를 보면 각각 1억5009만원과 1억8400만원으로 전체 평균 가구의 8224만원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지난해 4분기 주택 매매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0.7% 상승했으며 연간으론 3.1% 올랐다.

공급 측면에선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이 27만5000가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6%나 늘었으며 분양 실적도 11만5337가구로 전년 동기에 비해 76% 늘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