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신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매 방향을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의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0일을 제외하곤 나흘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대외 여건 악화시 다시 매도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조적인 방향 전환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어쨋든 국내 증시의 안정에 다시 한번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해말과 올초에 걸쳐 5영업일 중 4영업일 동안 코스피 1900선을 전후로 한 지수대에서 통신과 전기가스 등 경기 방어주들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반면 2월초와 2월말에는 코스피 1600~1700P대에서 IT와 철강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해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안정에 베팅한 바 있다.

단기적으로 두번째, 세번째 베팅이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고 이번 네번째 베팅이 성공할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번 순매수 국면에서 경기 방어업종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전기전자 등 경기 민감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