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중대한 고비를 하나씩 넘기면서 투심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악재가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불안감이 상존하고는 있지만 최악의 금융위기 상황이 지났다는 낙관론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변동폭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발 악재 외에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관리 방침과 대만의 신정부 효과 등의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런 변수들에 따른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대통령의 물가안정의지와 대만의 신정부 출범이 전체적인 장세의 방향을 결정할만한 변수로 보긴 어렵지만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다소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을 꾀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대만의 신정부 출범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 강화는 대만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업종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

특히 중국의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IT 등 대만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업종이 많다는 점에서 대만의 신정부 출범을 반길 수만은 없다는 평가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면 문제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이전보다 중국 수출에 대해 어려운 게임이 될 것은 분명해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대만의 신정부 출범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외국인들의 매매 특성상 대만의 투자가 활성화돼 경제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보단 대만에 대한 매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물가 안정론도 성장에 대한 국내 모멘텀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판단.

이 연구원은 "성장을 표방했던 신정부의 공약에 따라 2분기 말 이후 금리인하를 통한 성장을 기대했지만 소비자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민생안정을 우선시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큰 그림은 성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하가 미뤄지더라도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이러한 상황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은 IT관련주에 대해 꾸준히 비중확대하고 금융주에 대한 비중도 일정수준 편입해 보다 균형적인 포르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종목이나 업종이 먼저 움직일지 알수 없는 만큼 지난해처럼 중국관련주 일색의 포트폴리오에서는 과감히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