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이 실질적으로 은행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25일 "새 정부가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서두르면서 현대건설 매각 역시 조기화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현대건설 지분 51.1%를 보유한 6개 은행이 지분을 주당 11만원에 매각할 경우 총 4조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 그동안의 주가 상승분이 자기자본에 반영돼 실질적인 이익은 718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0.9%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현대건설 매각은 실질적으로 은행의 자기자본에 미치는 영향이 작기 때문에, 은행주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현대건설 지분은 산업은행, 우리금융, 외환은행,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가 보유하고 있다"며 "외환은행이 현대건설 매각시 발생하는 실질이익이 자기자본에 주는 영향이 2.4%로 가장 크고, 다른 은행들은 자기자본의 1%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