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에서 각국 총재들은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총재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으로 세계경제 성장모멘텀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도 세계경제의 위축에 따라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과도한 유동성 공급과 금융상품의 위험구조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올 수 있으므로 금융심화 촉진 노력과 함께 금융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등 역내 16개 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해 금융경제 관련 현안과 SEACEN Centre의 업무운영방향 등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이성태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외환위기 이후 광범위한 금융 구조조정과 제도개선 등 한국의 금융심화 과정을 소개하고 금융심화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업 상호간 겸영을 점차 확대하고 있고, 최근 들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계층의 금융소외 해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SEACEN 총재회의 참석 후 23일 귀국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