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 의식을 높여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남 부회장은 최근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와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조직의 체질을 바꿔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외부 전망 때문에 변화 스피드가 늦어지는 것 같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거품을 빼고 실체를 보면 최근의 환율 상승이나 자회사 실적 호조로 얻게 되는 이익은 결코 좋은 이익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용 부회장은 "현재 나쁜 이익에 안주하면 변화의 고삐가 느슨해지고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으며, 3~4년 후 지금보다 더 큰 위기를 맞게될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시기에 CEO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자재 가격 급등과 미국 서브프라임 등 악재가 곳곳에 있다"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