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전 부인 세실리아(50)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각 24일 오전 8시) 미국 뉴욕에서 억만장자 홍보, 이벤트 기획가인 리샤르 아티아(48)와 재혼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탈리아계 모델 출신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40)와 화촉을 밝힌 지 한 달 20여일 만이다.

맨해튼 록펠러센터 65층 레인보 룸에서 열린 세실리아-아티아의 결혼식에는 유럽에서 날아온 하객 150여명이 참석,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결혼식 뒤에는 칵테일 파티와 저녁식사 등 피로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 21일 저녁 코네티컷 주(州) 그리니치에 있는 아티아의 자택에서 파티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지인들과 함께 뮤지컬 '맘마미아'를 관람했다.

당시 극장에서 관람객들은 두 사람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메라나 카메라폰을 소지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요 언론이 전했다.

세실리아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무장관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5년 사르코지와 별거하면서 아티아와 함께 뉴욕으로 '사랑의 도피' 여행을 떠나 휴가를 보낸 바 있다.

'사랑의 도피' 당시 세실리아가 호텔에서 아티아와 함께 나오는 사진이 프랑스 잡지 파리마치에 실리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세실리아는 지난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사르코지 대통령과 재결합했으나 대선 후 5개월여 만인 작년 10월 전격 이혼했다.

(뉴욕 AFP.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