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중국 굴삭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중국내 전체 굴삭기 판매량은 6183대로 전년동월 대비 105.1% 증가했다"며 "두산 인프라코어의 2월 중국내 굴삭기 판매는 1180대로 전년동월 대비 64% 증가했고 19.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일본의 고마츠가 1179대를 판매해 두산인프라코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802대를 판매하며 4위로 추락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굴삭기 판매 패턴을 보면 2월 춘절 연휴를 지나 생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부터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의 경우 상대적 비수기인 1, 2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굴삭기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 을 고려하면 3월에도 이러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을 고려시 3월에는 약 2500~300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동부연안에 치우친 지역 개발을 넘어 서부 대개발이라는 정책으로 지역간 균형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 다"며 "도로망 확대와 함께 일반건설 및 주택건설 투자 확대도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007 년에 이어 2008년에도 26%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개발지역의 확대와 함께 굴삭기 수요도 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원화약세로 캐터필라, 히다치 등 미국, 일본 기계업체들이 한국 업체와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놓여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경쟁 업체들의 가격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3월 이후에도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한국업체들의 굴삭기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