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인터뷰]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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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세 펀드투자자들 고민 많다. 대응전략 전해달라.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찬스다. 흔들리지 말고 적립식투자 지속할 것을 권유한다.
목돈으로 자신에 맞는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CMA 비율을 정해서 투자해온 분이라면 지금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처음에 정했던 것보다 주식형의 비중이 낮아졌을 것이다. 낮아진 만큼 주식형펀드를 새로 사서 채워넣는 것이 좋다.
만약 포트폴리오 고려 없이 충동적으로 투자해온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내 형편에는 어떤 비율이 좋을지 정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배분 방법을 일러달라.
배분방법을 정하는 것을 포트폴리오를 짠다고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100에서 자기 나이만큼을 뺀 비중을 주식형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본인의 나이가 40이라면 60%만큼을 주식형펀드에 넣고 나머지 40%를 채권형펀드와 CMA에 나눠서 투자한다. 그 후에 기간을 정해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3개월, 6개월 또는 1년으로 정하면 된다. 저는 6개월마다 점검하는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주가가 올라서 주식형펀드 비중이 60%에서 70%로 올랐다면 10% 만큼을 팔아 채권형펀드나 CMA로 옮긴다. 반대로 요즘처럼 주가가 떨어져 주식형펀드 비중이 줄었다면 채권형펀드나 CMA를 팔아서 주식형 비중을 높이면 된다. 이런 것을 기계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배분이다.
생애설계 차원에서 투자에 접근한다면?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3국에서 노후생활비를 조달하는 주수입원을 비교해봤다. 우리나라에서는 40% 가까이가 자녀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6.7% 정도가 연금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자녀 도움을 받는 비율은 각각 0.5%와 2.5%에 불과했다. 이를 볼 때 앞으로 점점 자녀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이들 국가에서 연금으로 생활한다는 답변이 각각 65%, 70%를 차지했다. 선진국은 죽을 때까지 최저생활비는 연금으로 해결하는 나라이다.
우리나라 투자자에게 조언을 하자면 국민연금은 부부가 모두 들 것, 퇴직연금도 직장인이라면 꼭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 것으로 모자라면 변액연금 등 사적연금에도 가입하라. 100살까지 사는 시대에서는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수록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 있다.
1990년대 미국 주가는 장기상승을 보였다. 큰 이유중 하나가 퇴직연금이 주식형펀드를 통해서 주식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주가를 받치는 작용을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5년에 퇴직연금 규모가 90조원으로 추산된다. 선진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이 60%, 일본이 50%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가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슷하게 간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증권시장 자금유입으로 주가를 받치는 작용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20~30년의 장기자금이라는 점은 주식시장을 단단하게 받치는 작용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