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득점왕 디디에 드록바(29)를 앞세운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섰다.

첼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날과의 홈경기에서 드록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드록바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10분 뒤에는 니콜라 아넬카의 헤딩 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홈 7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 가며 아스날을 3위로 밀어내고 이제 선두인 맨유 추격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날 빅4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맨유(승점 73점)는 2위 첼시(68점)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했지만 2위를 달리던 아스널이 처지면서 우승레이스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번 경기후 EPL이 매긴 선수평점에서는 단연 첼시의 드록바가 9점으로 가장 높게 받았고 조 콜은 8점을 받았다.

드록바는 0-1로 패색이 짙었던 팀을 그의 멋진 두 번의 슈팅으로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기 터트렸으며 아스날 수비진을 괴롭힌 점이 인정받았다. 그가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첼시가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조 콜은 드록바가 아니었다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을 것이라며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면서 양쪽 측면을 번갈아 공략해 훌륭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이밖에 테리, 카르발료, 애슐리 콜, 마켈렐레, 발락 등에게 7점을 주었다.

아스날 선수에게는 사냐, 플라미니에게 팀내에서는 가장 높은 7점을 매겼다.

사냐는 평소만큼 공격에 많이 가담하지는 못했지만 첼시의 칼루를 잘 막아내고 환상적인 침투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가 불운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자 아스날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플라미니는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공격에도 가담해 팀을 도왔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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